미국 하버드대는 2025~2026학년도부터 연소득 20만달러 이하 가정의 학부생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한다. 소득이 10만달러 이하라면 기숙사비와 식비 등도 지원한다. 이런 파격적 지원을 뒷받침하는 재정 기반은 대학 발전기금인 ‘인다우먼트 펀드’다.

2025회계연도 기준 569억달러로 집계된 하버드대 기금은 약 70%가 주식과 채권 등에 적극 투입돼 불어나고 있었다. 같은 해 기금 투자 수익률은 11.9%를 기록했다. 대학에 차곡차곡 쌓인 기금이 학생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재원이 되는 선순환 구조다.

하버드 기금의 80% 이상은 기부 약정 등에 따라 용도와 사용 시기에 구체적인 제약이 걸려 있다. 목적이 명확히 정해진 돈을 장기로 운용하면서 재학생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