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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총이익률은 45~46%로 하락 예고
콘퍼런스콜서 조달·가격 인상 질문 집중
맥·아이패드 공급난…구매약정 330억弗↑
○매출 전망 웃돌아도 투자자 기대 못 채워
애플은 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4분기(10~12월·회계연도 2027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6.1%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공급 제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수치라며 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매출은 1144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했다. 아이폰 매출이 17.5% 늘어난 575억8300만달러로 실적을 이끌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10달러로 월가 예상치 1.99달러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의 기대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한층 높아진 상태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6월 말 저점 이후 약 24% 올라 시가총액이 약 1조달러 불어났다. AI 인프라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다른 빅테크와 달리 현금 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은 약 36배로 높아졌다.
○“메모리 비용, 연말 이후에도 더 오른다”
콘퍼런스콜의 핵심 쟁점은 메모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메모리 구매 방식을 바꾸고 있는지, 원가 상승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가격 상황을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10~12월에는 메모리 비용이 더 높아지고, 이후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성수기가 지나도 원가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제시한 4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45~46%다. 3분기 실적 47.9%보다 1.9~2.9%포인트 낮다. 케번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모리 비용 상승이 이익률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이라며, 시리 AI 확대에 따른 비용도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품 생산 등에 들어간 매출원가를 뺀 이익의 비율이다.
이익률 전망은 사전 시장 예상에도 못 미쳤다. 페퍼스톤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블룸버그 컨센서스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10~12월 매출총이익률을 약 46.7%로 예상했다. 애플이 제시한 전망 범위의 상단도 이보다 낮았다.
터너스 CEO는 6월 말 단행한 제품 가격 인상이 메모리 비용 상승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 협력사에 지불하는 비용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기존에 확보한 재고를 활용하고 비메모리 부품 원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이고 있다.
○맥·아이패드 공급 제약…구매약정 330억달러 증가
원가 상승과 함께 제품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0~12월 맥과 아이패드에서 메모리와 관련한 공급 제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말 쇼핑 성수기에 수요가 있어도 공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공급 확보를 위해 구매약정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제조 관련 구매약정이 6월에서 9월 사이 330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품과 제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구매하기로 약속한 금액을 늘린 것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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