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여행] 평창의 품에 안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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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3가지 핵심 요소 ESG.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아 사전에서 ‘여행’이라는 단어가 영영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죠. 다음 세대를 위한 녹색 여행을 만들어갑니다. 대자연이 꽃피는 강원도 평창으로 함께 떠나요.
ESG여행의 세 가지 요소는 아래와 같이 표기했습니다
E 환경(Environment)을 생각하는 여행
S 지역사회(Social)를 생각하는 여행
G 정책·제도(Governance)로 만들어가는 여행
E : 육백마지기 저 푸른 초원 위에
굽이굽이 청옥산을 따라 오르길 어언 30분, 해발 1256m 능선 위로 하얀 풍력발전기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진 파란 하늘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드넓게 펼쳐진 짙은 녹음이 싱그럽다.육백마지기는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평원이라 해 붙인 이름이다. 1960년대 산에 정착한 화전민들이 거친 땅을 개간해 한국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을 만든 데서 유래했다. 매년 5~7월이면 눈꽃처럼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축구장 여섯 개 크기의 초원을 가득 수놓아 장관을 이룬다. ESG 여행 TIP
두말할 필요 없는 평창 최고의 친환경 자연 명소다. 탁 트인 하늘과 초원, 평창의 맑은 공기를 가르는 20여 기의 풍력발전기 날개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주차장·화장실·전망대·식당·카페 등 기본 편의시설을 갖췄다.
E·S : 청년, 농촌과 만나다
지역 소멸의 위기를 관광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세 청년이 만났다. 와우미탄(WOW:미탄) 협동조합은 양질의 일자리·소득증대 창출 등 지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평창과 타 지역을 잇는 구름다리가 되길 자처했다.지역과 환경이 함께하는 여행을 ‘와우미탄 ESG여행’으로 이름 짓고, 와우미탄 로드 개발, 삼봉X우리 챌린지, 소상공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자연을 즐기는 가장 현명한 방법, 어름치마을
최영석 단장이 운영하는 어름치마을에서는 캠핑카에서의 낭만적인 하루를 비롯해 동강 래프팅·슬로보트·백령동굴탐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계절의 색으로 물드는 옐로우트리카페
울창한 1500그루 은행나무 사이로 새하얀 건물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숲 곳곳에 설치된 알록달록 해먹·텐트가 감성을 더하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모든 곳이 그림이 된다. 음료·베이커리와 피크닉 소품이 포함된 ‘피크닉 세트’를 주문해 숲속 감성을 만끽해보자.
평창연화농원, 건강한 농산물의 가치
‘연화 아가씨’ 김은솔 농부의 정성이 담긴 평창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 토종다래 수제청·수제잼·엑기스 판매는 물론 만들기 체험까지 진행한다. ESG여행 TIP
강원도는 현재 5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을 도내 18개 전체 시·군으로 확대하고, 생태관광을 본격 활성화한다. 생태관광 기반 시설은 2030년 내 모두 설치될 전망이다. 현재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곳은 평창 어름치마을, 강릉 경포 가시연 습지, 양구 DMZ, 인제 대암산 용늪, 철원 철새 도래지 등이다.
S : 정겨운 인심이 가득한 곳
시장만큼 그 지역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장소는 없다. 호객하는 친근한 목소리와 아웅다웅 흥정을 시도하는 음성이 뒤섞이고, 신선한 특산물, 전통을 간직한 음식이 눈과 코와 귀를 자극한다.ESG 여행 TIP
지역 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평창 시장에도 역시 가득하다. 평창올림픽시장에선 메밀부침·메밀전병 등 메밀을 활용한 음식을, 봉평재래시장 아리곳간 봉평점에선 상큼한 전통 수제 한과를 맛보길 추천한다.
S : 느리지만 괜찮아
커피·음료·수제 다과류는 물론, 옷·가방·소품 등 직접 만든 물품을 판매하는 카페 슬로우26. 고향 집에 돌아온 듯 아늑한 공간 곳곳마다 사장님의 따스한 손길이 가득하다. 널따랗게 펼쳐진 메밀밭을 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려보자. ESG여행 TIP아기자기한 꽃무늬가 돋보이는 아동용 생활한복을 비롯해 각종 의류·가방·생활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SG여행을 위한 추천 아이템은 친환경 물병 주머니. 손잡이 길이가 넉넉하고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S·G : 메밀꽃 필 무렵, 평창
평창군 봉평면은 가산 이효석의 고향이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이다. 커다란 보름달이 내려앉은 효석달빛언덕은 이효석 생가를 비롯해 평양집을 재현한 푸른 집, 각종 전시가 진행되는 근대문학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달빛나귀 전망대·나귀광장 등 산책하기 좋은 힐링 스폿도 놓치지 말자. 이효석문학관은 문학 전시실·문학교실·학예 연구실 등으로 구성돼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SG여행 TIP
평창군은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관광객은 입장료·농산품·기념품 할인, 평창 여행자 카드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효석달빛언덕은 관람료 50~55% 할인 관광지에 해당한다. 발급 방법과 자세한 할인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