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볼거리 많았나...구석구석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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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이렇게 볼거리가 많았나? ‘군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이성당, 짬뽕, 일본식 가옥 정도였다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역사 유적은 물론이고 카페와 맛집, 바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기 때문. 익산역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한 시간, 렌터카나 택시를 이용하면 30여 분 안에 닿는다. 대부분 명소들이 월명동에 밀집해 있어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하므로, 뚜벅이 여행자도 걱정이 없다.
둘레둘레 월명동 산책
신흥동 일본식 가옥군산은 일제강점기에 물자를 침탈했던 개항장이었다. 식민지 시대의 아픔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 포목상이던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살던 집으로, 일본식 주거양식에 서양식 응접실, 한국식 온돌을 결합해 다양한 문화가 모인 근대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구영1길 17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개봉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작품의 감동을 기억하는 이들로 여전히 붐비는 곳. 정원(한석규 분)이 운영했던 사진관, 다림(심은하 분)이 탔던 자동차 등 영화 속 소품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구영2길 12-1
율무
구수함을 사랑하는 ‘할매니얼’ 입맛을 가졌다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곳.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율무, 쑥, 흑임자를 듬뿍 넣어 건강하고 구수한 디저트를 완성해냈다. 구영1길 67
마리서사
1920년대 적산가옥을 서점으로 꾸민 공간. ‘마리서사’는 1945년 박인환 시인이 서울 종로에 문을 연 책방 이름에서 따왔다. 문학, 예술, 아동서적의 큐레이션이 강점인 곳. 구영5길 21-26
자주적 관람
전북에서 가장 먼저 ‘제로 웨이스트’를 표방한 공간. 각종 세제 등을 용기 없이 제공하는 리필스테이션,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소품, 친환경 제품 등을 판매한다. 숍 한편에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 작가들의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구영5길 21-4
물밀소
메뉴가 단 하나뿐인 빵집. 우리 밀, 소금, 물로만 만든 ‘우리밀 사워도우’만을 판매한다. 서울 유명 베이커리에서 근무하던 두 명의 대표가 여행왔다가 군산에 매료되어 차린 가게. 지리산에서 재배한 밀로 만든 빵은 쫄깃하면서 특유의 산미가 있어 먹어도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구영7길 23
만남스넥
군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 ‘잡탕’. 떡과 만두, 어묵, 라면을 넣고 매콤달콤한 양념을 넣고 끓인 메뉴. 푸짐한 라볶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만남스넥은 군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분식집인데, 잡탕, 순대볶음, 김치볶음밥 등 모든 메뉴의 인기가 높다. 초고추장을 찍어먹는 ‘군산스타일’ 김밥을 경험할 수 있다. 대학로 67-3
스테이블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포근한 분위기의 브런치 카페. 직접 만든 과일 소르베를 곁들인 프렌치 토스트가 대표 메뉴다. 주 메뉴 몇 가지를 제외하면 자주 메뉴가 바뀌는데, 인근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요리하기 때문. 겨울에는 서해안 조개를 이용한 클램차우더를 맛볼 수 있다. 명산길 12
군산과자조합
진짜 레트로를 경험할 수 있는 카페. 100년 전에 세워진 건물의 구조를 그대로 살린 곳에서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긴 세월을 짐작케 하는 서까래가 바로 위에 올려다보인다. 구영5길 68, 2층
룩투
군산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창업가들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 군산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 군산 명소에서 영감을 받은 상품 등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콤한 레몬 과즙이 듬뿍 들어간 생레몬샤베트는 꼭 주문할 것! 구영5길 104-4
군산의 근대 역사 속으로
호남관세박물관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의 관세를 거뒀던 곳. 1908년 세워져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곡창지대인 호남지방의 곡물을 수탈하는 현장이었다는 점에서도 교훈을 전한다. 해망로 244-7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의 근대문화와 해양문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백제의 수문으로 당나라 군대를 막아내던 기벌포전투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항구도시 군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망로 240
군산근대미술관
무역과 관련된 대부업을 수행하던 구 일본 제18은행의 군산지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일제 수탈사와 18은행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를 상설로 진행하고 있다. 해망로 230
짬뽕을 빼놓으면 섭하지
지린성짬뽕거리에서 요즘 가장 핫한 곳을 찾는다면 이곳이다.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맵싸한 짜장면과 짬뽕을 맛볼 수 있는 곳. 한 입만 먹어도 입이 얼얼하고 땀이 흐를 정도로 맵지만, 자꾸 먹게 되는 매력이 있다.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니, 식사 시간을 피해 오후 3~4시쯤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원로 87
무제
여행의 여운을 밤까지 이어가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해보자. 좌석이 열 자리 남짓한 조그만 바지만 그 안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술이 숨어 있다. 군산 토박이인 신홍준 대표는 취향에 맞는 칵테일을 내놓는 것은 물론, 군산의 역사부터 핫플레이스까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군산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덕분에 ‘혼술러’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구영5길 25
이성당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 이곳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단팥빵과 야채빵이지만, 뭘 좀 아는 사람들은 나비파이와 밀크셰이크를 꼭 주문한다. 여기에 하나 더. 군산 사람들만의 인기 메뉴는? 바로 모닝세트. 토마토수프와 양배추 샐러드, 토스트와 바게트, 계란프라이, 생크림과 잼, 커피와 우유까지 푸짐하게 구성된 세트가 겨우 8000원. 매일 한정 수량만 판매하므로 맛보고 싶다면 발걸음을 서두르는 편이 좋겠다. 중앙로 177
군산 속 쉼터, 은파관광지
은파관광지월명동에서 택시로 20여 분 거리에 자리한 군산 시민들의 쉼터. 미제저수지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덱이 정비되어 있어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인근에 분위기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월명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나운동 산 373-5
미제리
군산 사람들이 유독 즐겨 찾는 여행지는? 바로 제주. 군산공항에서 제주까지는 불과 40여 분으로, 여느 지역보다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 그렇지만 미제리는 떠나지 않고도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카페의 콘셉트를 제주로 삼고 공간과 메뉴를 기획했다. 오랜 연구 끝에 완성했다는 시그니처 음료는 맛도, 비주얼도 수준급이다. 한밭로 21
로디드아파트먼트커피
저수지를 걷다 보면 영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새하얀 건물과 만나게 된다. 바로 베이커리 전문 카페 로디드아파트먼트커피. ‘일상 속의 여행’이라는 콘셉트답게, 분위기와 공간 모두 다른 나라의 카페에 들어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은파순환길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