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을지로와 성수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랜 세월을 간직한 인쇄소, 공장, 공방과 함께 새로운 가게가 어우러져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는 것. 두 곳이 요즘 가장 힙하고 트렌디한 거리로 꼽히는 이유다. 그렇다면 ‘넥스트 을지로’ 또는 ‘넥스트 성수동’은 어디일까? 힙한 사람들의 시선은 신 당동으로 향하고 있다. 오래된 가구거리와 중앙시장 사이에 젊은 감각의 가 게가 들어서고 있다.

레레플레이
제주도로 순간이동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카페. 자갈과 나무 등 자연 그대로의 소재를 활용한 공간이 이 색적이다. 강원도 야생 오미자 효소를 넣은 에이드, 강원도 수리취 가래떡 구이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 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제주 유기농 목장 플레인 요구르트에 계절 과일, 곡물프레이크, 피스타치오, 지리산 야생화 꿀을 멋스럽게 담아낸 ‘레레 제주 유기농 요거트 볼’은 꼭 맛볼 것.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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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81길 14-6 1

메일룸 신당
우편함으로 빼곡한 벽을 밀면 비밀의 공간이 드러난다. 우편실을 콘 셉트로 한 카페로, 곳곳에서 편지와 관련된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주 문한 음료가 나왔음을 알려주는 진동벨마저 작은 소포처럼 생겼다. 남산타 워가 보이 는 루프톱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의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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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83길 10-7

하니칼국수
신당에서 가장 웨이팅 줄이 긴 식당 중 하나. 알과 곤이가 듬뿍 든 시원 한 매운탕에 면을 넣은 알곤이칼국 수는 부동의 인기 메뉴. 촉촉하게 삶 아낸 보쌈은 칼칼한 국물과 궁합이 좋다. 두 메뉴를 주문하고 낮부터 소주잔을 기울이는 이들을 쉽 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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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 411-15

미국식
큼직한 고기가 터프하게 올라간 새로운 스 타일의 버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빵, 고기, 양파, 치즈. 단 네 가지 재료만으로 최고의 맛을 내겠다는 포부로 탄생한 것이 버스트 버거. 이곳만의 노하우로 숙성한 토시살은 부드럽고 육향이 풍부하다. 트러플마요 소 스, 사우어크라우트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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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다산로39길 35

라까예
타코의 고향 멕시코에서 타코는 길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즐기 는 서민 음식이다. 라까예는 현 지의 정신과 맛을 그대로 계승한 다. ‘스트리트(길)’라는 뜻의 이름 도 그렇지만, 고기 삶는 법과 시즈 닝, 소스까지 멕시코 연수(?)를 거 쳐 그대로 재현했다. 타코와 함께 내장이 들어간 멕시코식 해장국 ‘메누 도’에 테킬라까지 곁들이면 남미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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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85길 42

세실앤세드릭
신당이 ‘넥스트 성수’로 주목받게 만 드는 데는 이곳의 존재가 한몫했다. 빈티지 리빙 제품과 가드닝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예 술을 전공한 빈티지 제품 컬렉터 ‘세 실’과 정원을 가꾸는 ‘세드릭’이라는 가상의 커플을 설정하고, 이들과 어 울리는 제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대 부분이 자체 디자인한 상품으로, 이 곳에서밖에 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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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81길 8

닐바이피 쇼룸
힙하고 트렌디한 거리의 필수 조건은 바로 패션 아닐까. 신당에는 디자이너 박소영이 이끄는 여성복 브랜드 닐바 이피의 쇼룸이 있다. 심플하고 모던한 브랜드의 감성을 그대로 공간에 녹여낸 쇼룸에서는 옷도 한층 더 감각적으 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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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창작아케이드
사람들의 활기로 하루 종일 떠들 썩한 서울중앙시장. 한 층 아래 아 케이드 공간은 예술의 열기로 가 득하다. 서울시가 입주작가로 선 정한 공예·디자인 부문의 젊은 창작자들이 공방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 문 너머 로 작품활동에 매진하는 예술가 들을 지켜볼 수도, 아트마켓에서 이들의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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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마장로 87 (서울중앙시장 지하)

짐빠
전국의 전통주를 구입할 수 있는 보틀숍. 직접 전국의 작은 양조장 을 찾아가 거래하는 덕분에 마트 에서 구하기 어려운 술도 구입할 수 있다. 술을 사랑하는 친구 네 명 이 공동 운영한다. 시음 인심이 좋 은 데다가, 사장님들과 술 취향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금세 알 딸딸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중 앙시장의 음식을 포장해 이곳의 전통주와 먹는 것도 가능하다. 자 체 제작한 중앙시장의 맛집 지도 도 구할 수 있으니 신당을 처음 방 문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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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87길 15-10

주신당
고양이 불상을 밀면 숨 겨진 문이 열리는 스피 크이지 공간. ‘술의 신’ 을 모시는 신당이라는 콘셉트로 곳곳에 불상 등 동양적인 소품으로 재미를 더한다. 시그니처 칵테일은 십 이간지를 주인공으로 다채로운 비주얼과 맛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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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 411

더보이앤버드
인형처럼 깜찍한 강아지 다복 이가 반겨주는 카페로,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무심하 게 놓여 있는 가구에서 느껴지 는 감성이 예사롭지 않다. 공간 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무척 감각적이니 이곳에 머무는 동 안만큼은 이어폰을 빼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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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다산로38길 13

코끼리브루어리
‘맥주 덕후’라면 빠뜨리지 말고 들러 야 할 곳. 15종의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으로, 안동 대마맥주 등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제품이 있 다. ‘ESC’는 코끼리브루어리가 처음 개발한 맥주로, 충북 음성에서 재배 한 흑호 보리와 비엔나 몰트를 블렌 딩했다. 고소하면도 달콤한 풍미의 비엔나 라거로, 하루의 시름을 잊게 만드는 맛.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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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83 길 22-37

VA갤러리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카페 겸 복합문화공간. 곳곳의 개성 있는 가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 역시 작 가들의 ‘작품’. 디자인 가구에 앉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이곳에서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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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83길 26

중앙시장
6·25전쟁 전후로 서울 3대 시장으로 꼽힐 만큼 오랜 전통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 장. 지금도 양곡·축산·해산물 전문점과 식당이 어우러져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최근 에는 오랜 점포들 사이로 트렌디한 숍들이 들어서면서 구경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해가 지면 다양한 메뉴와 음주를 즐기려는 이들로 낮보다 더 붐빈다.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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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85길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