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잘 자고, 잘 쉬는 일을 사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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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과 오대천이 앞서고 뒤서는 곳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자리한다. 진부IC 또는 진부역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인데 잠깐 사이에 속세에서 멀어진 것만 같은 깊숙함과 고요함을 미덕으로 지닌다. 그럼에도 속인이 바라는 깔끔함, 쾌적함, 산뜻함, 특별함, 거기에 맛남까지 ‘웰니스 스테이’로서 공간의 가치는 독보적이다.귀한 한잠 '숙암'
리조트가 자리한 ‘숙암리’는 한자로 잘숙(宿), 바위암(岩)을 쓴다. 고대왕국이던 맥국의 갈왕(가리왕)이 전쟁을 피해 이 지역의 암석에서 쉬었는데 저도 모르게 숙면을 취한 것이다. 그 ‘한잠’은 얼마나 귀한 것이었을까,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킨 우직한 바위, 산들바람, 계곡물 소리가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흐른 덕분이리. 프랑스어로 ‘로쉬(Roche)’는 바위를 뜻한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가리왕의 이야기와 정선의 자연을 소재로 끌어와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고, 서로가 피와 살이 되는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마치 ‘잘 자고, 잘 쉬게 하는 일’을 사명처럼 여기니 1박 2일은 너무 아쉽고 2박 3일이라면 엄지척! 정수리 맑아지는 쉼이 이뤄진다. 웰니스 코치와 건강 다스림
파크로쉬 바로 앞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진 장소로,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성큼성큼 코 닿을 거리인지라 숙박하는 이들은 필수코스처럼 들른다. 해발 1381m의 야외전망대에 오르면 이 세상의 주인이 나, 인간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계방산, 오대산, 두타산, 황병산, 발왕산이 너울지니 경이로운 자연의 멋에 숨이 막히고, 숨고 싶은 곳을 찾은 듯 편안함이 밀려온다. 리조트의 웰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가리왕산 구름걷기’가 있어 특별히 가리왕산의 품속에서 바르게 걷는 법을 배웠다. 걸을 때는 걷고 있음에 의식을 집중한다. 뒤꿈치부터 먼저 닿고 엄지발가락까지, 보간(다리 앞뒤의 간격)을 좁혀 빠르게 걸으면 운동 효과는 커진다. 산바람이 밀어주니 보간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바른 자세를 찾아 몸이 기우뚱해 웃음이 절로 나는 시간을 보냈다. 파크로쉬 2층은 숙암랩과 웰니스클럽이 자리한다. 대표적인 웰니스 프로그램인 바로요가와 밸런싱핏, 숙암명상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2박 이상 머무는 고객은 호흡명상, 걷기명상, 리커버링 요가 등 좀 더 깊이 있는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헬스, 테라피, 웰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라이브러리에는 흔치 않은 문학·예술 관련 서적도 만날 수 있다. 오후 9시 이후에는 루프톱에 올라 까만 밤 총총한 별무리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바른 쉼을 이끄는 알찬 하루를 보내시길! 강원도의 맛!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건강을 다스릴 때도 가장 먼저 식습관을 고치고,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가. 웰니스리조트의 정점을 찍는 파크로쉬에서는 객실에 숙면을 돕는 티와 음료 비치는 기본. 아침·점심·저녁을 책임지는 레스토랑에서는 로컬 식재료와 계절 음식, 영양소를 고루 챙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1층 아쿠아클럽 바로 옆은 이탤리언 레스토랑, 로쉬카페가 자리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사우나 전후에 음료와 식사를 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참나무 화덕에 구워 나오는 풍기 피자와 케일, 아몬드, 파인애플, 사과를 넣은 비타민 주스는 재료 본연의 풍미가 잘 전해져 눈과 입이 즐겁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석식은 오후 6시~9시)까지 여유롭게 아침 사치를 부릴 수 있는 파크키친은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웰니스 메뉴들로 사랑받는다. 톡톡 터지는 식감과 쫄깃함이 매력적인 정선 옥수수범벅, 한눈에 봐도 귀한 식재료인 정선 숙암 허니콤, 전통 간식인 정선 메밀·현미 유과에 초당 순두부, 명태초무침까지, 아침에 입맛 없다는 사람은 어디 갔는지 파크로쉬의 뜻과 다르게 음식 욕심이 절로 난다. 더 커다란 열망을 위한 휴식
저 산의 시냇물이 흘러 큰 바다가 되듯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도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머무는 이들의 바른 쉼을 유도하고, 성장을 돕는다. 지난 5월에는 주목할 만한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아트 클래스가 문을 열었다.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브랜드이자 서형인 작가의 아티스트명이기도 ‘MAMACOMMA(마마콤마)’*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작가와 함께 콜라주 액자를 직접 제작해보는 아트 클래스가 진행된다. 미술엔 영 재능이 없는 기자도 작가의 세심한 지도와 응원으로 나만의 작품을 완성했다. 처음 해보는 실크스크린 작업은 그 자체로, 여러 종이를 덧대고 붙이며 완성하는 콜라주 작업까지 90분의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만큼 흥미롭다. 아트 클래스는 오는 10월까지 월 1회(토요일 오전·오후) 야외 글라스하우스에서 열리며, 작가의 작품은 G층 마마콤마 갤러리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MAMACOMMA(More and More Aspiring Comma)는 ‘더 커다란 열망을 위한 휴식’을 뜻하며, 진정한 나를 되찾는 여정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