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로 호캉스①] 지금 도쿄 최고 핫플, 호텔 자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금 도쿄는 럭셔리 호캉스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룻밤 요금이 기백만 원을 육박하는 고급 호텔이 속속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 주얼리 불가리의 플래그십부터 일본 로컬 브랜드인 호시노야까지 브랜드의 스펙트럼도 넓다.
1박에 200만 원, 지구 반대편으로도 너끈히 날아갈 수 있는 예산으로 '겨우' 일본으로 향한 까닭이다. 5일 동안 체크인을 반복하며 한국에는 없는 다섯 개 브랜드 호텔을 찾았다. 첫 목적지는 고민의 여지 없이 자누 도쿄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신상 호텔이다. 호텔계의 ‘럭셔리 끝판왕’으로 인정받는 아만이 새롭게 선보이는 자매 브랜드 ’자누’의 전 세계 첫 지점이기 때문이다.
위치도 남다르다. 장장 30년에 걸친 재개발 끝에 지난 1월 완공된 아자부다이힐스의 유일한 호텔이다. 일본을 뒤흔든 스케일의 부동산 프로젝트였던 만큼, 내로라하는 호텔 브랜드들에서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아자부다이힐스의 선택은 아만이었다.
자누는 산스크리스트어로 ‘영혼’을 뜻한다. 이곳에 머무는 이들에게 물리적인 휴식을 넘어, 영혼이 차오르는 휴식을 선사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이 아닐까 싶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일상적으로 쓰이는 '영혼 없음' 병도 이곳에서 치유할 수 있을까? 호텔을 한 바퀴 둘러보며 느낀 것은 활기다. 짙은 남색의 포인트 컬러, 복도 곳곳에 놓인 화사한 분재, 싱싱한 해산물로 쇼케이스와 떠들썩한 생기가 가득한 레스토랑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로비와 식음업장에서 내려다보이는 아자부다이힐스의 풍경도 한몫한다. 라이브 연주와 플리마켓이 열리는 공원과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의 활기가 호텔 안으로 이어진다. 이 생동감은 식도락에서도 이어진다. 주홍, 초록, 노랑 등 선명한 색을 아낌없이 써 알록달록한 도시락 앞에서는 탄성이 터진다. 진중한 무게감이 돋보이는 '언니' 아만과는 상반되는 쾌활함이다. 자누가 특별히 공들인 것은 웰니스 시설이다. 무려 4층에 걸쳐 스파,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을 만들었다. 도쿄에 단 3대 밖에 없다는 운동 기구 '아웃레이스'를 보유하고, 복싱 링까지 설치했다. 투숙객을 위한 무료 클래스도 열린다.
코치의 1:1 강습으로 진행된 아웃레이스 수업은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연상케 할 만큼 고강도로 진행됐다. 겨우 30분의 수업을 마치고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지만, 머리는 도파민으로 차오른다. 이것이 자누가 영혼을 충만하게 채우는 방식인가 보다. 이곳의 진가는 해가 지면 드러난다. 명품숍들의 화려한 불빛이 꺼지고, 정원을 가득 채웠던 인파가 모두 사라지고 난 후다. 고요한 아자부다이힐스를 나만의 정원으로 독점할 수 있다. 도쿄타워의 조명을 가로등 삼아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공들여 만든 곡선을 여유로이 감상하는 호사가 주어진다. 정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온 사이 객실의 조명이 어스름히 바뀌어있다.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객실을 정리해주는 턴다운 서비스다. 침대 머리 맡에는 생수가, 시트 위에는 파자마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보드라운 리넨 소재로, 새 옷처럼 반듯하다.
낮에 호텔을 안내해주는 홍보팀 담당자에게 질문했었다. 왜 굳이 관리하기 까다로운 소재를 고른 것이냐고. 홍보마케팅 매니저 카오리상이 답했다. "그것이 손님을 향한 정성"이라고. 이렇게 일상에 정성을 다하는 법을 배운다. 이것이 호텔이 선물하는 럭셔리다.
가격은 1박 110만 원부터.
1박에 200만 원, 지구 반대편으로도 너끈히 날아갈 수 있는 예산으로 '겨우' 일본으로 향한 까닭이다. 5일 동안 체크인을 반복하며 한국에는 없는 다섯 개 브랜드 호텔을 찾았다. 첫 목적지는 고민의 여지 없이 자누 도쿄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신상 호텔이다. 호텔계의 ‘럭셔리 끝판왕’으로 인정받는 아만이 새롭게 선보이는 자매 브랜드 ’자누’의 전 세계 첫 지점이기 때문이다.
위치도 남다르다. 장장 30년에 걸친 재개발 끝에 지난 1월 완공된 아자부다이힐스의 유일한 호텔이다. 일본을 뒤흔든 스케일의 부동산 프로젝트였던 만큼, 내로라하는 호텔 브랜드들에서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아자부다이힐스의 선택은 아만이었다.
자누는 산스크리스트어로 ‘영혼’을 뜻한다. 이곳에 머무는 이들에게 물리적인 휴식을 넘어, 영혼이 차오르는 휴식을 선사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이 아닐까 싶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일상적으로 쓰이는 '영혼 없음' 병도 이곳에서 치유할 수 있을까? 호텔을 한 바퀴 둘러보며 느낀 것은 활기다. 짙은 남색의 포인트 컬러, 복도 곳곳에 놓인 화사한 분재, 싱싱한 해산물로 쇼케이스와 떠들썩한 생기가 가득한 레스토랑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로비와 식음업장에서 내려다보이는 아자부다이힐스의 풍경도 한몫한다. 라이브 연주와 플리마켓이 열리는 공원과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의 활기가 호텔 안으로 이어진다. 이 생동감은 식도락에서도 이어진다. 주홍, 초록, 노랑 등 선명한 색을 아낌없이 써 알록달록한 도시락 앞에서는 탄성이 터진다. 진중한 무게감이 돋보이는 '언니' 아만과는 상반되는 쾌활함이다. 자누가 특별히 공들인 것은 웰니스 시설이다. 무려 4층에 걸쳐 스파,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을 만들었다. 도쿄에 단 3대 밖에 없다는 운동 기구 '아웃레이스'를 보유하고, 복싱 링까지 설치했다. 투숙객을 위한 무료 클래스도 열린다.
코치의 1:1 강습으로 진행된 아웃레이스 수업은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연상케 할 만큼 고강도로 진행됐다. 겨우 30분의 수업을 마치고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지만, 머리는 도파민으로 차오른다. 이것이 자누가 영혼을 충만하게 채우는 방식인가 보다. 이곳의 진가는 해가 지면 드러난다. 명품숍들의 화려한 불빛이 꺼지고, 정원을 가득 채웠던 인파가 모두 사라지고 난 후다. 고요한 아자부다이힐스를 나만의 정원으로 독점할 수 있다. 도쿄타워의 조명을 가로등 삼아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공들여 만든 곡선을 여유로이 감상하는 호사가 주어진다. 정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온 사이 객실의 조명이 어스름히 바뀌어있다.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객실을 정리해주는 턴다운 서비스다. 침대 머리 맡에는 생수가, 시트 위에는 파자마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보드라운 리넨 소재로, 새 옷처럼 반듯하다.
낮에 호텔을 안내해주는 홍보팀 담당자에게 질문했었다. 왜 굳이 관리하기 까다로운 소재를 고른 것이냐고. 홍보마케팅 매니저 카오리상이 답했다. "그것이 손님을 향한 정성"이라고. 이렇게 일상에 정성을 다하는 법을 배운다. 이것이 호텔이 선물하는 럭셔리다.
가격은 1박 110만 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