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권 특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내버스 요금보다 싼 1000원짜리 국내선 티켓이 나왔고, 1만원도 안 되는 일본행 비행기 티켓도 등장했다.

이스타항공은 3일부터 일본과 국내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최저 요금 편도 기준으로 김포와 청주발 제주행은 1000원, 인천~오사카 항공권 가격은 9900원으로 책정했다. 오사카 편도 요금은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해도 5만2900원으로 서울~부산 KTX 요금 수준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초저가 항공권은 7월 말~8월 말과 9월 이후 평일 위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티웨이항공도 운항 중인 49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 달간 특가 판매에 들어간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포함한 편도 기준 인천~로마 편 항공 운임을 31만2900원부터 책정했다. 인천~호찌민은 10만3600원, 인천~싱가포르는 11만6300원, 인천~사가(일본)는 7만300원부터 시작한다.

에어서울은 일본 골프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일본 돗토리현의 대표 골프장인 다이센아크CC 등과 제휴해 ‘일본 골프여행 프로모션’으로 2박3일간 항공권, 그린피, 숙박, 식사, 호텔, 송영 서비스 등을 포함해 1인당 61만원에 내놨다.

대형항공사(FSC)는 인기 장거리 노선을 증편하면서 휴가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휴가철인 7월부터 9월 말까지 인천~뉴욕과 인천~로마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한다. 장거리 위주의 LCC인 에어프레미아도 7월 11일부터 8월 22일까지 인천∼뉴욕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리기로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