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소중한 가족,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이들을 겨냥한 여행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반려동물 전용 시설을 갖춘 숙박시설부터 반려견 동반 탑승 서비스, 사찰 체험까지 다채로운 펫캉스(Pet-cance) 상품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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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피서는 펫비치로

휴가철을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펫비치가 문을 열었다. 강원 강릉시는 안목해수욕장에서 펫비치를 운영한다. 100m 구간에 별도 펜스를 설치하고 풀장을 조성했다. 반려견의 배설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입수를 금지하고 배변봉투함, 파라솔, 샤워시설 등을 설치했다. 충남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에서, 경북 울진군은 구산해수욕장에서 펫비치를 각각 오픈했다. 모두 8월 18일까지 운영한다.
사진=바크 에어
사진=바크 에어

세계 최초 반려견 전용 비행기

미 항공사 ‘바크 에어(BARK Air)’가 세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비행기 운항을 시작했다. 전용기에는 최대 15마리의 반려견이 탈 수 있고, 한 마리당 견주 한 명이 동반 탑승할 수 있다. 반려견은 전용 간식·샴페인·커피·스파 등 초호화 서비스를 받는다. 목줄을 차지 않아도 되고, 사람처럼 좌석·침대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편도 기준 6000~8000달러(820만~1100만 원)로 고가지만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 뉴욕-영국 런던 노선과 뉴욕-로스앤젤레스 노선만 운항 중이다.
사진=반려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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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사찰복 입고 예불 체험까지

요즘 반려인 사이에서 핫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댕플스테이'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와 증평군, 반려동물 여행 스타트업 반려생활이 진행하는 댕플스테이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다. 미륵사 주지 정각스님과의 사찰 잔디밭 차담 및 법당 내 예불체험, 반려견과 교감하며 소원지를 쓰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참가자에게는 반려견 전용 염주, 물그릇 등 특별 기념품이 제공된다. 반려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6월 진행된 2회차 프로그램은 30초 만에 매진됐다. 올해 말까지 매월 1회 진행되며, 반려생활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사진=켄싱턴리조트
사진=켄싱턴리조트

‘멍 물놀이장’ 들어봤나요?

펫 전용 ‘멍 물놀이장’이 오픈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의 멍 물놀이장은 성인 발목이 잠길 정도로 수심이 얕아 겁이 많은 반려동물도 물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수영을 좋아하는 반려동물을 위해선 수심 110cm의 소형 물놀이장도 구비했다. 투숙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의 무게에 따라 대형견과 소형견이 번갈아가며 입장하게 된다. 8월 31일까지.
사진=태안군
사진=태안군

태안 '댕댕버스' 타고 붕붕!

태안군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2024 태안 여름 댕댕버스' 상품을 선보인다. 전용 버스인 태안 댕댕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태안에서 반려견과 함께 1박2일간 힐링 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등 자유시간을 즐기고, 태안로컬푸드직매장·팜카밀레 허브농원 등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행지를 둘러본 뒤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코스다. 출발일은 금·토요일(8월 9·10·16·17·23·24일)로 오전 8시로, ▲ 서울숲(죽전 경유) ▲ 동작역A(보라매공원·평촌중앙공원 경유) ▲ 동작역B(양재·죽전 경유)에서 출발한다. 반려동물 동반여행 전문 여행사 펫츠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매회 2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사진=광주광역시
사진=광주광역시

반려동물과 광주 문화나들이

광주광역시는 8월 26일 '세계 개의 날(International Dog Day)'을 앞두고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반려동물 동반 특별 관람주간'을 운영한다.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광주가 사랑했던 [ ]그리고 한류' 특별전을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 개별 이동장이나 개 이동차를 이용해야 한다. 입·출구 로비에서 개 유모차와 배변 패드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1층 로비에 설치된 '견생네컷' 즉석사진 포토부스도 마련되며, 관람 후기를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관람객에게는 반려동물 수제간식을 제공한다. 31일에는 역사민속박물관 잔디밭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트피크닉'이 열린다.
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티펫' 타고 선물도 받아가세요

티웨이항공이 ‘티펫(t’pet)’ 국내선 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포링크 여행 키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펫은 국내선 및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 운송 무게를 9kg까지 올렸으며,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하는 등 특화 서비스도 선보였다. 티웨이항공은 8월 16일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SNS 인증 사진 이벤트도 실시한다.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