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더워도 갑니다"…휴가철 직장인들 몰려간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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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국가 비중 전체 80% 달해
![여행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6.37604275.1.jpg)
6일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지난달 해외여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행시간 5시간 이내인 단거리 국가 비중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하나투어를 통해 떠난 여행객들은 동남아(40%) 일본(29%) 중국(15%) 순으로 집계됐다. 동남아는 폭염에도 전월 대비 패키지 여행객이 22% 늘었다. 모두투어 역시 동남아 비중이 46%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18.7%), 일본(17.3%) 순이다. 폭염에도 대표적인 여행지들의 인기가 여전한 것이다.
업계는 폭염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미리 현지 날씨 상황을 체크해 두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미리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는 "이들 단거리 여행지는 모든 계절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며 "올해는 이른 무더위에 역대급 폭염이 예고돼 여행객이 일부 줄어들 수 있다고 봤지만, 그중에서도 비교적 시원한 지역이나 실내 휴양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ZN.37587359.1.jpg)
지난주 나트랑에 다녀온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무더운 현지 날씨를 예상하고 호캉스와 마사지, 쇼핑 등 실내에서 보내는 일정으로 계획해 다녀왔다. 동남아 여행이라고 해서 무조건 덥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일본 역시 여름휴가철 인기 여행지다.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이 주요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만 여름철에는 35~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 폭염에 비교적 선선한 홋카이도를 찾는 수요도 상당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홋카이도는 서늘한 기후로 여름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며 "지난달 일본 지역 중 홋카이도를 찾은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더운 날씨에 파라솔을 쓴 보행자가 보도를 걷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ZA.37286037.1.jpg)
업계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역대급 폭염에도 동남아와 일본 등 휴가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 인기는 여전하다"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인 데다 폭염을 예상하고 실내 여행지 혹은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모습이다.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