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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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기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 수요는 근거리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장 12일이었던 연휴와 비교해 줄어든 일정으로 수요가 근거리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기간(13일~19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상품 인기는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동남아 지역 인기가 두드러졌다. 연휴 초반 동남아와 일본 전세기 좌석은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에 따르면 연휴기간 동남아 수요는 45%로 가장 높았다. 일본(20%), 중국(17%), 유럽(11%)이 뒤를 이었다.

동남아와 일본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중국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성장세에 힘입어 추석 연휴 선호도가 높은 유럽을 앞질렀다. 중국은 전년 추석 연휴 기간(9월27일~10월3일 출발) 전체 예약 중 10%를 차지한데 반해 올해 17%까지 증가했다. 일본과의 격차도 줄이며 3위에 안착했다. 예약 인원도 65% 늘었다.

지난해 대비 300% 이상 증가세가 눈에 띄는 지역은 내몽고(636%), 사천성(538%), 발리(500%), 그리스(330%), 코카서스(356%), 상해(324%) 등이다. 주로 중국 내 지역이 포진해 있다. 내몽고는 지난 7~8월 여름 성수기 직항 전세기를 통해 국내 여행객들에게 알려졌고, 9월까지 계절적 성수기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그리스 역시 정기편이 없는 아테네까지 추석 연휴 한정 직항 전세기를 한정 운영한 덕분에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추석 연휴 전세기를 중심으로 예약이 활발하다. 14일 출발하는 홋카이도 오비히로 대한항공 단독 전세기는 예약률이 90%에 이른다.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일부 전세기는 잔여석이 남아 있으나 출발일이 임박하는 시점에서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출발 상품 중 추석 연휴 기간이 34%를 차지하며 예약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연휴 기간 중 가장 선호하는 출발일은 9월14일(28%)이다. 15일(20%), 13일(18%)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일본, 중국으로 출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은 날은 14일이었고, 스페인 및 서유럽으로 출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첫날인 15일이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동남아, 일본, 중국 등 근거리 중심의 수요가 두드러졌고, 연휴 초반 동남아 및 일본 전세기 좌석 대부분이 소진된 상태"라며 "중국은 계절적 성수기가 겹쳐 3분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