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정체. 사진=임대철 기자
고속도로 정체. 사진=임대철 기자
올해 추석 연휴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 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날인 18일 오후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연휴기간 국민의 약 24%는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으로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이 기간에 369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일평균 616만명이 이동하고 대부분 승용차(88.4%)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591만대로 예상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16일 (19%), 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날인 18일 오후(22.9%)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갓길차로 76개 구간(411.32km)을 운영한다. 고속·일반국도 217개 구간(1799.5km)은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 집중 관리한다. 또 15~18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와 철도 운행도 확대한다. 버스·철도 등의 운행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4.3%(1만7390회), 12.4%(약 114만 석) 늘린다. 17일~18일은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심야 연장 운영한다. KTX·SRT는 역귀성 등 요금 할인(30∼40%)을 한다.
사진=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사진=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이번 추석 연휴는 휴가를 이틀만 내면 최장 9일간 쉴 수 있어 여행을 떠나겠다는 국민도 23.8%에 달한다. 이 중 88.6%는 국내여행을, 11.4%는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했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관광지 리조트는 만실을 기록했고, 해외여행 예약도 7말8초 성수기보다 예약률이 늘었다.

앞서 정부는 추석 연휴 국내 여행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개최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숙박할인권 20만장을 배포했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어 추석 연휴기간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 여행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 운전해 달라"며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