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대합실에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역 대합실에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뒷받침하기 위해 특별 캠페인을 진행한다. 정부는 지역의 매력을 담은 가을 여행코스를 발굴해 알리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특별 할인 혜택을 약 58만 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와 17개 시도 합동으로 마련한 4분기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 '여행가는 가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국가관광전략회의의 안건 준비와 부처 협의를 위해 차관을 의장으로 하는 차관조정회의를 장관 주재 회의로 격상한 것으로 정부의 하반기 내수 활성화 대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내관광 활성화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4분기 국내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전 국민 국내 여행 캠페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가는 가을'을 실시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간 억눌려 있던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을 대체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데다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국내여행 수요 위축 우려를 고려한 것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캠페인 교통 혜택으로는 관광열차 5개 노선 50% 할인, '내일로패스' 1만원 할인 등, ▴숙박 혜택으로는 비수도권 숙박할인권 50만 장과 품질인증 숙박업소 할인을, ▴여행상품 할인 혜택으로는 '여행가는 가을'의 100여 개 상품 20% 할인 등을 지원한다. 또한 지자체별 할인 혜택 상시적인 할인도 제공한다.

가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지역별 문화·공연·스포츠 행사와 문화관광축제, 야간관광 콘텐츠를 지역관광의 마중물로 활용하는 '여행가는 가을, 축제 여행 100'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도 펼친다. 다음 달 1일부터 12월10일까지 2개 시도 이상의 축제 지점의 모바일 도장(스탬프)을 획득하는 경우 경품을 지급한다.

정부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관광 현장의 불편 사항을 선제적·집중적으로 발굴하고, 국내 관광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국민 100여 명과 함께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관광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정부와 지자체 간 관광 불편 해소를 위한 대응 체계도 보강한다.

정부는 이번 확대조정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처 간 협의와 전문가․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연내 국무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해 논의할 계획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