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방문의 해'를 선포하는 지역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방문의 해는 지역에서 관광객 증대를 위해 자체적으로 선포하는 행사로 관광 자원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토대로 관광 도시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한다.

행사 기간에는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관광 인센티브나 이벤트를 준비해 관광객들이 더 즐거운 경험하도록 준비해 이 기간 방문하면 여느 때보다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강원도
갈 곳 많고 할 것 많은 국내 대표 관광지

대관령 양떼 목장의 그림 같은 설경(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대관령 양떼 목장의 그림 같은 설경(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관광객 2억명 시대를 열기 위해 '2025~2025 강원 방문의 해'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강원도 관광 인구는 약 1억5000만 명. 도내 18개 시·군과 강원관광재단, 관계기관이 손잡고 관광 특별 상품과 이달의 추천 여행지 홍보 등에 나선다. 특히 동해중부선 철도 개통으로 올해 강원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 방문의 해를 맞아 강원도 관광 자원이 대내외적으로 크게 알려지리란 기대도 크다.
강원도 화천산천어 축제의 겨울 밤(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강원도 화천산천어 축제의 겨울 밤(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강원도는 1월을 맞아 강원 대표 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1월 11일~2월 2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간 동안 관광지 입장료 할인이나 야놀자·쏘카 등과 협력해 할인 예약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강원 관광 숙박 대전도 잘 활용하면 평소보다 낮은 비용으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k-컬쳐 특화 관광, 지역 스포츠 관광, 비건 라이프 관광, 워케이션 특화 상품, 반려동물 관광, DMZ 평화의 길 여행, 호수문화관광권 공동 상품, 운탄고도 테마 트레킹, 올림픽 레거시 투어, 명산 등반 챌린지 등의 관광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외국인들도 즐겨 찾기 시작한 설악산(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외국인들도 즐겨 찾기 시작한 설악산(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서퍼들의 성지가 된 양양(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서퍼들의 성지가 된 양양(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충청남도
온천 힐링 여행에 보령 글로벌 축제까지

백제 문화가 남아 있는 부여의 궁남지(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백제 문화가 남아 있는 부여의 궁남지(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충남은 2025년 관광객 4000만 명, 2026년 50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 아래 ‘충남이면 충분해’ 슬로건을 내걸고 충남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충청남도 15개 시군은 각기 다른 관광 매력을 뽐낸다. 백제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역사 문화 도시라는 강점이 있다.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 곳곳에는 백제 시대 사찰과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특히 부여 정림사지와 백제 시대 별궁 연못이었던 궁남지는 충남 관광을 빛나게 하는 관광 자원이다.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 일출 명소로 유명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보령 머드 축제와 유명한 온양 온천에서의 힐링 경험은 충남 여행에 매력을 더한다. 충남은 이런 지역 관광 자원을 더 늘릴 알리기 위해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이미 시군 관용차에 홍보물을 부착해 도와 시군이 함께 충남 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인 보령 머드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인 보령 머드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포토존으로 유명한 안면해변(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포토존으로 유명한 안면해변(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경상북도
경주 APEC 개최 계기,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 목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의 겨울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의 겨울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경상북도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경북방문의 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변모할 준비를 마쳤다. 슬로건인 'It’s time to 경북'을 내걸고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체험하고 싶다면 경북을 방문하라는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2025년 관광객 1억명, 관광객 3일 이상 체류 및 100% 재방문, 관광 수입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비 문화 고장을 대표하는 영주 선비촌(사진=한국관광공사)
선비 문화 고장을 대표하는 영주 선비촌(사진=한국관광공사)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경북은 영주와 안동으로 대표되는 우리 고유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영주 선비촌은 선비 문화가 궁금한 국내 여행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경남 사천시와 산청·남해·양산, 전북 임실군, 충남 태안군, 전남 완도군 등도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 인센티브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양산시는 2026년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올해를 방문의 해 준비 단계로 삼아 신규 관광 코스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펼친다.

이선정 한경매거진 기자 sj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