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낭만 여행…2025 꼭 가봐야 할 도시 10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차는 여행자에게 낭만을 가져다주는 존재다. 창문 너머 액자 속 그림 같은 풍경, 칙칙폭폭 기분 좋은 소음은 여행의 시작에 설렘을 더한다. 하지만 목적지를 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기차 여행자가 직접 추천한 여행지에 주목해보자.
SRT 차내지 SRT매거진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최고의 여행지를 선정하는 'SRT 어워드'를 2018년부터 개최해 왔다. 지난해 9월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총 1만 2060명의 SRT 승객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60.5%는 SRT매거진 기사를 보고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토대로 1차 후보를 선정한 뒤, 여행기자·여행작가 등 전문가 평가, 방문 관광객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을 반영해 최고의 여행지 10곳을 선정했다. 고흥, 목포, 무주, 신안, 영월, 영주, 완주, 익산, 태백, 해남 등 10개 지역이 이름을 올렸다.
'2025 방문 도시'도 함께 발표했다. 공주, 김제, 부여, 수원, 아산, 안산, 울산 남구, 원주, 정읍, 청주 등 10곳으로, 뛰어난 관광잠재력을 갖춰 2025년이 더욱 기대되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천년 백제 고도 공주는 충남권 유일의 야간관광특화도시다.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여행객에게 평온한 휴식 공간이 되어 준다. 공주하숙마을, 공주역사영상관 등 다채로운 관광 명소도 갖췄다.
김제는 천혜의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모악산 입구에 자리한 천년고찰 금산사가 대표적이다. 계곡을 따라 사찰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늦가을이면 오색으로 물들어 단풍 터널을 지나는 듯 황홀한 착각을 선사한다.
부여에서는 백제 사비의 123년 역사가 담긴 123사비 공예마을을 만날 수 있다. 규암면 근대문화거리에 남아 있던 근대건축물을 보존하고 빈집, 빈 점포 등을 활용해 조성한 전문 창작공간으로, 골목골목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원을 이야기하며 행궁동을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이상한 편호사 우영우> <그 해 우리는> 등의 배경이 된 고즈넉한 동네다. 노을이 내려앉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성곽길은 야경 명소로 꼽힌다.
2025년은 아산 방문의 해다.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발걸음하기 좋고, 사계절 내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도심 속 쉼을 만끽하기 제격인 신정호수공원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이름을 올렸다.
안산 대부도는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보물섬이다. 천혜의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대부해솔길 10개 코스 중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제1코스다. 방아머리 해변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진다. 고래의 푸른 꿈이 서린 울산 남구. 장생포와 고래, 선사 문화와 산업관광이 함께하는 독특한 매력을 장생포문화창고에서 느낄 수 있다. 곳곳에 조성된 고래벽화와 고래 조형물은 장생포를 상징하는 이색 포토존이다.
원주는 가을이면 특히 붐빈다. 수령 800~10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원주를 찾기 때문. 높이 34.5m, 가지는 동서 37.5m, 남북 31m 크기로, 넉넉한 나무의 품이 여행길 든든함을 더한다.
정읍에는 조선 8경 중 하나이자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장산이 있다.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만산홍엽, 겨울의 설경으로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단풍나무길, 우화정, 케이블카 등 발 닿는 모든 곳이 명소다.
노잼 도시는 옛말이다. 청주가 꿀잼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싶다면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를 바탕으로 조성된 초정치유마을로 떠나보자. 다양한 스파·테라피는 물론 명상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두루 갖췄다.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
SRT 차내지 SRT매거진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최고의 여행지를 선정하는 'SRT 어워드'를 2018년부터 개최해 왔다. 지난해 9월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총 1만 2060명의 SRT 승객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60.5%는 SRT매거진 기사를 보고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토대로 1차 후보를 선정한 뒤, 여행기자·여행작가 등 전문가 평가, 방문 관광객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을 반영해 최고의 여행지 10곳을 선정했다. 고흥, 목포, 무주, 신안, 영월, 영주, 완주, 익산, 태백, 해남 등 10개 지역이 이름을 올렸다.
'2025 방문 도시'도 함께 발표했다. 공주, 김제, 부여, 수원, 아산, 안산, 울산 남구, 원주, 정읍, 청주 등 10곳으로, 뛰어난 관광잠재력을 갖춰 2025년이 더욱 기대되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천년 백제 고도 공주는 충남권 유일의 야간관광특화도시다.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여행객에게 평온한 휴식 공간이 되어 준다. 공주하숙마을, 공주역사영상관 등 다채로운 관광 명소도 갖췄다.
김제는 천혜의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모악산 입구에 자리한 천년고찰 금산사가 대표적이다. 계곡을 따라 사찰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늦가을이면 오색으로 물들어 단풍 터널을 지나는 듯 황홀한 착각을 선사한다.
부여에서는 백제 사비의 123년 역사가 담긴 123사비 공예마을을 만날 수 있다. 규암면 근대문화거리에 남아 있던 근대건축물을 보존하고 빈집, 빈 점포 등을 활용해 조성한 전문 창작공간으로, 골목골목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원을 이야기하며 행궁동을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이상한 편호사 우영우> <그 해 우리는> 등의 배경이 된 고즈넉한 동네다. 노을이 내려앉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성곽길은 야경 명소로 꼽힌다.
2025년은 아산 방문의 해다.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발걸음하기 좋고, 사계절 내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도심 속 쉼을 만끽하기 제격인 신정호수공원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이름을 올렸다.
안산 대부도는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보물섬이다. 천혜의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대부해솔길 10개 코스 중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제1코스다. 방아머리 해변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진다. 고래의 푸른 꿈이 서린 울산 남구. 장생포와 고래, 선사 문화와 산업관광이 함께하는 독특한 매력을 장생포문화창고에서 느낄 수 있다. 곳곳에 조성된 고래벽화와 고래 조형물은 장생포를 상징하는 이색 포토존이다.
원주는 가을이면 특히 붐빈다. 수령 800~10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원주를 찾기 때문. 높이 34.5m, 가지는 동서 37.5m, 남북 31m 크기로, 넉넉한 나무의 품이 여행길 든든함을 더한다.
정읍에는 조선 8경 중 하나이자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장산이 있다.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만산홍엽, 겨울의 설경으로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단풍나무길, 우화정, 케이블카 등 발 닿는 모든 곳이 명소다.
노잼 도시는 옛말이다. 청주가 꿀잼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싶다면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를 바탕으로 조성된 초정치유마을로 떠나보자. 다양한 스파·테라피는 물론 명상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두루 갖췄다.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